예레미야는 “그들은 피둥피둥 살이 찌고, 살에서 윤기가 돈다. 악한 짓은 어느 것 하나 못하는 것이 없고, 자기들의 잇속만 채운다. 고아의 억울한 사정을 올바르게 재판하지도 않고, 가난한 사람들의 권리를 지켜 주는 공정한 판결도 하지 않는다.”(예레미야 5: 28)고 유다의 행태를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유다의 권력자들과 백성들은 이 경고를 귀담아 듣지 않았고 결국 유다는 BC 586년에 바빌론에 의해 멸망하고 맙니다.
지금도 7월이 되면 BC 586년과 AD 70년에 어떻게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었는지를 기억하면서 유대인들이 회당에서 큰 소리로 낭돋한다는 예레미야 애가는 유다의 멸망과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지은 예레미야의 시입니다. “젊은이들은 맷돌을 돌리며, 아이들은 나뭇짐을 지고 비틀거립니다. 노인들은 마을 회관을 떠나고, 젊은이들은 노래를 부르지 않습니다.”(예레미야애가 5:13-14) 예언자 예레미야 애가의 한 대목입니다.
예레미야는 시에서 한 시대의 암울한 상황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맷돌을 돌리며, 아이들은 나뭇짐을 지고 비틀거리고, 젊은이들은 노래를 부르지 않는 시대, 한 마디로 청년에게 희망이 없는 시대입니다. 부패와 타락으로 돌이킬 수 없는 파멸의 수렁으로 빠져들던 유다의 상황이 그랬다고 예레미야의 말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의 상황은 어떨까요? 지난 28일 비정규직 노동자인 19살 김모군이 생일을 하루 앞두고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안전문을 수리하다 숨졌습니다. 김군의 가방에는 작업 공구와 함께 사발면, 스테인리스 숟가락, 젓가락이 들어있었습니다. 고장 신고가 몰릴 때면 끼니 때울 틈조차 없을 정도로 격무에 시달렸던 김군은 종일 굶을까봐 가방에 컵라면을 넣고 다닌 것입니다. 비정규직 노동자였던 김군은 언젠가 정직원이 될 수 있을 거란 희망 하나로 그 격무를 견뎌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군의 이야기는 오늘을 사는 흙수저 청년들의 현실을 말해 줍니다. 정부는 지난 해 7월 발표한 “청년 고용절벽 해소 종합대책”에서 2017년까지 청년 일자리 20만개를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그 중 절반 이상이 3개월짜리 인턴 등 불안정한 일자리랍니다. 또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4월 고용동향' 에 따르면 올 4월 청년 실업률은 10.9%로 4월 실업률 중 역대 최고랍니다. 경제전문가들은 장기적인 불황과 치솟는 청년실업 등 우리나라가 20년 전 일본의 전철을 밟고 있는데 더욱 큰 문제는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할 답이 없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시대가 청년들이 희망을 가질 수 없는 시대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합니다. 젊은이들은 맷돌을 돌리며, 아이들은 나뭇짐을 지고 비틀거리고, 젊은이들은 노래를 부르지 않았던(예레미야애가 5:13-14) 유다의 끝이 어떠했는지를.... 우리 사회의 희망있는 내일을 기대한다면 기필코 청년들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주고, 청년이 노래하게 해야 합니다. 다시는 또 한 사람의 김군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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